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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 알랭드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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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초 불안하던 내 마음을 가라앉히고자 집어들었던 책. 알랭드 보통의 불안이다.

 알랭드보통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왜 불안을 느끼는지 아주 통찰력있게 써내려간다.

그의 통찰력을 통해 내삶을 되돌아보고 재점검하는 시간이 되어 무척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알랭드보통은 불안의 원인을 가치의 측면에서 바라본다.

우리는 남들에게서 가치를 얻고자 하지만 그건 내맘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나도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처럼

그래서 인정받기를 더욱더 갈구하고 끊임없이 비교하고 확인하다보니 불안해질 수 밖에 없다.

자본주의 시장에서의 가치도 마찬가지이다. 시장에서 나에 대한 평가가 결국 나의 가치가 된다.

과거 신분사회와 달리 우리는 능력과 노력여하에 따라 우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높은 가치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의 사람은 상위가치를 얻어낼 수 없다. 이는 곧 본인 가치에대한 객관적 평가를 받는 것과 같다. 과거에는 신분사회라는 넘을수 없는 장벽이 있다는 핑계라도 존재 했지만 현 사회에 그런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다 본인의 노력이 부족하거나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굉장히 객관적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대한 바와 달리 평범해지고 자신의 가치에 대한 불안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고맙게도 저자는 이에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철학.  철학중에서도 염세주의를 가질 것을 추천한다.

염세주의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아니꼽게 보는 것이다. 그저 아니꼽게 보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이유를 들며 아니꼽게 바라본다. 대개의 사람들은 생각을 그리 깊게 하지 않고 남을 평가한다. 한 면만 보고 전체를 평가하기도 한다. 남들의 의견에 잘 휘둘린다. 이러한 점들을 놓고 봤을 때 사람들의 생각을 듣는다는 것은 쓰잘데기 없다고 한다. 나는 여기서 굉장히 큰 위안을 받았다. 나는 항상 남들의 말에 잘 휘둘리는 타입이었기 때문이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의 말은 여과없이 곧이곧대로 듣고 친구들의 말에도 이리저리 휘둘리는 줏대 없는 인간이었다.

 저자는 염세주의의 태도에 덧붙여 자신의 논리에 기해 자신의 가치를 느껴야 한다고 한다고 한다. 그것이 다른사람들의 비난과 경멸에서 자유로워 질 힘을 준다고 한다.

 

철학적 관점을 제외한 것은 가치관에 대한 문제이다.

문학, 예술, 기독교, 여행, 보헤미안적 사고를 통해 우리는 자본주의에서 최고의 가치인 부와 권력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좀더 평범한 삶에 집중하게 된다. 예를 들면 동정심, 저녁노을, 땀흘려 일하는 노인, 보잘 것없는 담벼락의 모습등에서 가치를 찾으라고 한다. 문학과 예술에서는 그런 평범하고 흔한 것들에 대한 것에 가치를 부여한다. 기독교적, 보헤미안적 사고 또한 부와 권력과는 반대의 삶을 지향한다. 이 설명들을 듣고나서 세상에는 부와 권력이란 가치를 제외하고도 여러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여지껏 부와 권력에만 초점을 맞추고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게 더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그에 더해 평소 원하던 것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지 평소 두려워 하던 것이 진정 두려워 할만한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여행은 우리의 존재와 세상의 가치를 한없이 작은 것으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넓은 세상과 대자연 무한한 우주를 바라보며 너무 작은것에 연연하지 말자라는 생각이든다.

 

 

" 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이야 "

 

 

영화 8마일의 대사인데 내 20대의 모습과 딱 떨어지는 말이었다.

난 항상 높은 곳을 바라봤지만 현실의 시궁창같은 모습에 낙담하곤 했다.  

이 책에선 계속해서 부와 명예를 추구하지말고 다른 것들에 집중하라고 한다.

그렇지만 저자는 부와 명예를 얻는 데 노력하지말라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에 얽메이지는 말라는 해석을 곁들였다.

욕망은 하되 집착은 하지말라. 앞으로 내가 가지고 가야할 마인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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