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터슨을 보았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미국 뉴저지의 패터슨에 사는 패터슨이라는 버스기사의 일상을 다룬 영화이다.
버스기사 패터슨은 매일 매일 단조로운 일상을 보여준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아름다운 아내 옆에서 일어나 버스 운행을 하러 가고 버스 운행을 마친 뒤엔 아내와 식사를 한다. 그 후 강아지 마빈과 함께 산책을 하다가 동네 술집에 들러 맥주를 마시고 집에 돌아간다. 이런 일상의 반복이다. 단조로운 일상에 영화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평소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잔잔한 감정에 푹빠져 이영화를 제대로 즐길 것이다.
후기
우리의 일상도 평범하고 단조로움의 반복일 것이다. 때로는 그 반복에 지루함을 느껴 쳇바퀴 도는 삶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나면 우리의 그 단조로운 일상이 조금은 다르게 보일지도 모른다. 그게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앞서말했듯이 패터슨은 단조운 일상을 반복한다. 하지만 그의 일상은 예술이 된다. 그는 일상의 소재들을 연결하며 시를 창작한다. 그 시들을 듣고 있자면 나도 시집 한편을 읽고 싶고 시 한편을 쓰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게 된다.
그의 단조로운 일상은 매우 평화로워 보이기도 하다. 아내와 서로 따뜻한 사랑의 말을 나누고 동네 술집에서 마시며 바라본 술잔은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나는 이런 잔잔한 영화가 좋다. 특히나 누군가의 일상을 다룬 영화가 좋다. 나의 일상을 다시금 뒤돌아보게 해준다. 그들의 삶의 태도를 배우고 싶어진다. 패터슨처럼 하루를 온전히 살고 여유를 즐기며 살고싶다. 욕심부리며 살지 않는 패터슨을 본받고 싶고 일상의 소재로 시를 창작할 수 있는 감수성이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패터슨의 아내가 패터슨이 뱉은 사소한 말에도 감동하는 것처럼 감동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패터슨의 아내처럼 무언가에 꿈을 갖고 설레이는 삶을 살고 싶다. 무엇보다도 내가 이 영화를 바라본 것처럼 나의 삶을 바라 볼 수 있다면 좋겠다. 나의 평범하고 반복되는 이 지루한 하루를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이 영화처럼 아름다운 하루가 될 수 있을까? 나의 삶을 좀 더 아름답고 감성적으로 바라볼 수있다면 좋겠다.
나의 일상은 어떨까. 부모님과 함께 사는 나는 매일 아침 8시반쯤에 일어나 10시쯤엔 도서관에 가 자격증공부를 한다. 점심은 도서관식당에서 혼자먹기도 하고 친구와 먹기도 한다. 공부가 하기 싫어 책에 빠질 때도 있고 공부에 몰입할 때도 있다. 6시쯤에는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온다. 그 이후엔 책을 읽거나 블로그를 한다. 충분히 아름답게 보자면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일상이다. 아름다운 일상이라고 의식하지 않으면 모른다. 일상을 계속 아름답게 바라보려 노력하자. 계속해서 의식하자. 그리고 하루의 마지막 시간엔 꼭 하루를 되돌아 보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하루를 되돌아보며 그 하루를 좀 더 아름답게 편집해나가자. 나의 삶도 아름다운 삶임을 깨달을 것이다.
---이 외의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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