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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체리향기(The taste of cherry) 줄거리/결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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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향기(The taste of cherry)는 1997년 개봉한 이란 영화로 1997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감독은 아바스 키아로스타미.

 

 

영화의 줄거리 및 결말  ***스포***

주인공 바디는 구덩이에 누워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그 구덩이 위로 흙을 덮어줄 사람을 찾고 있다. 

바디는 황량한 도로로 차를 몰며 이 사람 저 사람을 차에 태운다. 처음 바디의 차에 탄 사람은 군인이다. 

군인은 바디의 제안을 듣고 이런 일에 엮이기 싫다며 바디의 제안을 거절한다. 

다음으로 바디의 차에 탄 사람은 신학도였다. 신학도도 마찬가지로 바디의 제안을 거절한다. 

종교에 따르면 그런 일은 할 수 없고 자살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바디에게 설교한다. 

마지막으로 바디의 차에 탄 사람은 노인이였다. 노인은 바디의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바디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노인 자신이 과거에 자살하려다 포기한 계기, 떠오르는 태양, 지는 태양, 뛰어다니는 아이들 같은 작지만 소중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지금 괴로운 건 단지 생각의 문제이니 생각을 바꾸라고 거듭 회유한다. 하지만 바디는 노인에게 내일 아침 꼭 흙을 덮으러 올 것을 확인받은 뒤 노인을 내려준다.

노인을 내려주고 돌아가던 바디는 갑자기 차를 돌려 노인에게로 간다. 바디의 생각이 변한 것일까? 노인에게 가는 사이 바디는 노을과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노인을 만난 바디는 말한다. 내일 자신이 살아있을 수도 있으니 꼭 이름을 3번 불러 깨워 달라, 혹시 모르니 돌도 던져봐라.

바디는 그날 밤 구덩이에 들어간다. 그리고 영화는 끝난다.

 

리뷰

영화는 잔잔했다. 계속해서 흙길을 달리는 차와 그 차안에서 두 사람끼리 대화하는 장면이 대부분이었다. 요즘은 이런 잔잔한 영화가 좋다. 마음이 착 가라앉고 잡생각이 사그러든다.

영화에서 던지는 메시지는 노인의 입을 통해 꽤나 직접적으로 다가온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것들을 생각하고 낙천적으로 생각할 것. 그것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영화를 보고나서 샤워를 하러갔다. 물줄기가 피부에 쏟아지는 촉감이 하나하나 느껴졌다. 그 순간 내가 살아있음을 느꼈고 ‘아 이런 작은 것으로도 살아갈 이유가 되는구나’라고 느꼈다. 행복했다. 한편으론 과연 이런 작은 것들이 살아갈 이유가 되는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애쓰려한다. 익숙하지만 소소한 행복감을 최대한 느끼고 낙천적으로 생각하기로.

 

다른 사람들의 감상평을 읽고 더 보이는 것이 있었다.

첫째, 마지막 노인만이 바디에게 왜 죽으려 하는지 묻고 그의 고통에 공감하려 다가섰다.

둘째, 차에 탄 세 사람 모두 저마다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바디는 어쩌면 모든 사람이 다 힘든 처지에 있는 것을 보며 위로를 받았을 지도 모른다.  

 

 

 

---이 외의 포스팅---

 

영화 체리향기(The taste of cherry) 리뷰 (스포) - https://movie-book.tistory.com/109?category=783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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