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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3주간 슬럼프가 왔다. 공부를 할 수 없었다. 그냥 하기 싫었다.
첫째 주에는 책을 펴놓고 계속해서 핸드폰을 하고 잠을 잤다. 핸드폰을 하면서도 공부를 하지 않는 나를 보며 불안했다. 차라리 그때 몇 일 쉬었더라면 좋았을까.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시작했고 운동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공부는 하기 싫었고 책을 펼칠 수가 없었다.
둘째 주 부터는 좀 더 잘해보기로 다짐했다. 아침에 운동을 하고 영어듣기 수업을 다니기 시작했다. 확실히 첫째 주 보다는 훨씬 나아졌다. 그럼에도 부족했다. 억지로 꾸역꾸역 해도 원래 공부량의 반밖에 하질 못했다. 두 번째 주 주말에는 고향에 다녀오며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셋째 주(이번 주)도 지난 주 보단 나아졌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 의욕이 없고 무기력함이 느껴진다.
시험이 미루어진 여파인 것일까. 사실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시험 준비를 할 줄은 몰랐다. 지친 것일까. 하지만 설렁설렁 시간을 보낸지도 어느덧 3주가 지났다. 지난 3주간 방황한 것을 용서할 수 있어도 더 이상 이렇게 지낼 수는 없다. 다시 계획을 짜고 실행하며 몰입해야 한다. 내일부터는 도서관이 개방을 한다. 나는 가끔씩 이런 특정 계기로 한 순간에 몰입을 하게 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내일 도서관 개방이 바로 그 계기가 돼야한다. 비가 온다고는 하지만 비가오던 태풍이 오던 상관없다. 도서관엘 갈 것이다. 그리고 다시 의욕적으로 살아갈 것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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