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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싯다르타-헤르만헤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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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헤세의 <싯다르타>를 읽었다.

석가모니의 본명은 고타마 싯다르타이지만 이책의 주인공 싯다르타는 실제 석가모니가 아니다.

이 책의 주인공 싯다르타는그저 석가모니를 모티프로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석가모니는 고타마라는 이름으로 이 책에 나온다.)

 


줄거리 

책의 내용은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겪게되는 이야기이다.

싯다르타는 사문이 되었다가 고타마(부처)를 만나 그의 설법을 듣기도 하고 속세로 다시 돌아가 카밀라라는 창부와 사랑도 하게되고 부자가 되어보기도 하고 도박꾼이 되어보기도한다. 또한 속세의 삶에 환멸을 느낀 뒤에는 자살을 결심하기도 하고 뱃사공이 되기도 하고 아들을 찾아 아빠가 되어보기도 한다. 그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한순간 깨달음을 얻은 듯 하면서도 다시 인생에 고통받고 다시 깨달음을 얻다가 고통받는 것을 반복한다. 그러다 마지막 그의 모습은 깨달음을 얻은듯이 보였다.   


솔직히 책내용이 후반부로 갈 수록 약간 어렵게 느껴졌다. 싯다르타가 친구인 고빈다에게 자신이 깨달은 것을 이야기하는데 무슨말을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뭐 싯다르타도 자기가 깨달은 것은 말로써 전할 수는 없다고 하니까..그런가보다 한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구절은 다음과 같다. 이 구절은 싯다르타가 고타마(부처)의 설법을 들은 뒤 고타마를 만나서 이야기하는 부분에 나온다. 

저는 저의 편력을 계속하고자 합니다. 더 나은 가르침을 찾아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가르침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모든 가르침과 스승으로부터 벗어나 저 스스로 제 목표에 이르든지 아니면 죽든지 하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타마의 설법을 들은 뒤 그에게 귀의를 하게된다. 그의 친구도 고타마에게 귀의를 한다. 
하지만 싯다르타는 귀의하지 않는다. 깨달음이란 스스로 구하는 것이지 누군가에게 배워서 알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정보가 너무 많아진 요즘. 나는 싯다르타와 다르게 스스로 깨닫으려는 노력은 하지않은채 더 나은 정보는 없을까 하고 인터넷 세상을 헤집고 다닌다. 그렇게 해서 도움이 된 정보들도 많았지만 너무 많은 시간들을 구글링과 유튜브에 낭비했다고 생각한다. 지식은 채워가고 있지만 지혜는 채워가지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 이 구절을 읽고나서는 이제 정보를 조금씩만 받아들이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그대신 나 스스로 생각해보고 시도해볼 것이다. 그러는 편이 좀 더 실천적이고 창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인생도 끊임없이 고통받는다. 누군들 안그럴까. 인간이라면 계속 안고가야할 숙제이다. 그가 얻으려고 했고 결국 얻어냈던 깨달음이란 무엇일까. 

깨달음이란 싯다르타가 그랬던 것처럼 고통받으며 깨닫고 고통받으며 깨닫고 사는 게 답이 아닐까. 내가 취준생활을 괴로워하면서도 힘을내고 다시 괴로워하다가 힘을 내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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