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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쿄타워 - 에쿠니 가오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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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디매에서 추천받아 읽게 된 책이다. 

뒤늦게 알았지만 추천받은 책은 에쿠니 가오리의 도쿄타워가 아닌 릴리프랭키의 도쿄타워였다. 릴리프랭키의 도쿄타워는 영화화까지 되었던 책이다. 그래도 에쿠니 가오리의 도쿄타워도 출간 15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을 낸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책이구나 싶었다. 

 

내가 읽은 도쿄타워의 줄거리를 대충 요약하자면 20대초반의 남자 대학생 둘이 유부녀를 사귀며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와우 불륜에 나이차가 많이 나는 남녀의 로맨스소설~ 

참신한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 대학생들의 이야기이기에 읽는 내내 대학생 시절의 자유로운 기분이 들었다. 물론 주인공들은 나와 다른 대학생활을 했겠지만 그냥 옛날 기분이 났다. 나는 그런 이유로 청춘이 나오는 소설을 좋아한다. 

 

대학생 시절의 기분이 떠올라서 좋았다. 라고만 하기에는 감상평이 너무 짧은가? 하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거라거나 의미같은 것은 찾을 수 없었다. 그냥 오로지 재미로만 보는 킬링타임영화를 본 듯 한 느낌이랄까.

책을 많이 읽어보질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다. 어떤 사람의 블로그에 가보니 토오루는 순수한 사랑을 하는 사람이고 코우지는 난봉꾼같은 사람이지만 둘 다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고, 서로 다른 곳에서 바라보는 도쿄타워는 항상 다른 느낌을 준다고 하는데 나는 그 사람의 글을 보고나서야 그런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같은 책을 보고서도 더 많은 것을 보는 사람에게 경외심이 느껴졌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몇가지 생각나는 장면이라던지 인상깊던 구절은 있다. 

토오루와 시후미의 불륜이 남편에게 들킬뻔한 사건, 토오루가 밤늦은 시간에 시후미를 안보내준 장면(이때는 토오루와 시후미가 미웠다. 시후미의 남편이 불쌍했다.), 코우지와 전에 사귀던 아줌마의 딸이 찾아와서 코우지의 집에 머물며 엄마를 괴롭히는 장면(이때도 전에 사귀던 아줌마나 딸이나 둘 다 참 안됐다라는 생각을 했다)이 기억에 남고

 

"사람과 사람은 말야, 공기로 인해 서로 끌리는 것 같아."

"성격이나 외모에 앞서 우선 공기가 있어. 그 사람이 주변에 발하는 공기. 나는, 그런 동물적인 것을 믿어"

이런 구절을 보면서는 재밌는 생각이라고 생각되었다. 

 

나름 이렇게 글을 써보니 그때 읽었던 여운이 다시 찾아오는 것 같았다. 

이런 여운이 책읽는 재미다. 

다음번에는 릴리프랭키의 도쿄타워를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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