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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본성의 법칙(로버트그린) - 죽음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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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아있는 모든 사람은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 그리고 그것은 당장 내일이 될 수도 있다.

죽음에 대한 간접체험을 하고 싶다면 밑의 글에 최대한 감정을. 이입하며. 천천히. 읽어보라.


순간이었다.    

이상한 인기척에 옆을 돌아본 순간 내 눈 앞에 25톤트럭이 거세게 달려오고 있었다. 

나는 넋을 놓고 그 장면을 바라볼뿐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25톤 트럭에 치인 나는 공중에 붕떠올랐다. 

'아 내가 이렇게 죽는구나'라고 생각하며 꽤 오랫동안 하늘에 떠있었다.   

잠시뒤 나는 바닥에 쓸리듯이 내던져졌다. 

단단한 콘크리트바닥에서 몇바퀴를 뒹굴었는지 모르겠다.

Photo by Nate Isaac on Unsplash

바닥이 차갑다.

머리에서는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입에서는 피맛이 느껴진다.

온몸이 따갑고 뼛속까지 아프지만 신음소리조차 겨우 나온다.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주위의 웅성거림과 싸이렌 소리가 들리며 의식이 사라진다. 

 

 

내가 죽고난 뒤 세상은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그대로이다. 

매일 아침 새가 울고

사람들은 출퇴근으로 바쁘고

뉴스에는 온갖 사건사고가 방송되며

사람들은 깔깔웃는다. 

 

Photo by ROBIN WORRALL on Unsplash

하지만 나의 방만큼은 조용하다.

나의 책상에는 먼지가 쌓여가고 아무소리 없이 적막하다.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고

그렇게 50년 뒤 나의 흔적들은 완전히 사라진다.

 


 

우리는 죽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으면서도 그 생각을 애써 회피한다. 불편하고 무서우니까. 

위 글을 읽으면서 느꼈을 불길하면서 불쾌한 기분이 그 증거이다. 

죽음에 대한 회피는 인간 본성의 법칙중 하나이다.  

Photo by Zach Lezniewicz on Unsplash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한 터부'는 우리의 삶을 '죽은것 같은 삶'으로 만들어낸다.  

죽은 것 같은 삶이란 다음과 같다. 

 

의미없는 것들에 욕심내고 의미없는 것들에 불안해 한다. 

하고 싶은 일들, 인생의 목적들을 미루어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현실을 외면한 채 언젠가는 이루어지겠지하며 헛된 꿈을 꾼다.

우리 앞에 있는 사람도 언젠가는 죽어 우리와 영원히 헤어질거라는 것을 잊고 그들의 말에 집중하지 않는다. 

 

 

'살아있는 삶'을 위해 죽음을 항상 가까이 두어야 한다. 

당장 내일이라도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내 인생의 목적을 찾아 그것들을 이루어야한다. 

90년 뒤, 지금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모두 죽는 사실을 통해

누가 더 잘낫고 못낫고는 아무 의미없는 일임을 깨달아야 한다.

죽고나서 우리는 세상의 어떤 풍경도 소리도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을 통해

평소 그냥 지나쳤을 세상을 다시 봐야한다.   

우리는 결국 영원히 헤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통해

서로에게 깊이 집중하고 공감해야한다.

 

죽음에 대한 생각을 회피하는 것은 인간 본성이다. 

이제 그 본성을 인지했으니 그 인간 본성을 뛰어넘는 삶을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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