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군대에 있을 때 해안경계병으로써 근무를 했었습니다.
오늘은 해안경계병으로 근무한 경험을 통해 포스팅을 해보도록하겠습니다.
(해안경계병은 해안소초를 지키는 병사들과 매복작전을 나가는 병사들로 나뉘는데 저는 해안소초만 지켜서 그에 대한 것만 작성하겠습니다.)
해안경계병이 하는 일
말그대로 해안경계를 하는 병사입니다. 요즘 밀입국자를 많이 놓쳐서 이슈가 되었었죠?
그런 밀입국자나 간첩같이 외부에서 침입하는 사람들을 잡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걸 군생활 내내 하는 건 아닙니다. 해안경계부대는 해안소초와 주둔지가 있어서 2개 소대가 몇개월마다(부대마다 다름) 번갈아가며 해안소초에 투입됩니다.
하루일과는 점심에 일어나 점호하고 밥먹고 낮근무한번들어가고 부대정비, 작업하고 저녁부터 다음날 점심까지 자다깨고 자다깨면서 근무들어가는 것을 반복합니다.
해안경계병의 고초
1. 피로
앞서 말했다시피 외부에서 침입하는 적을 식별 하기위해서는 24시간 경계근무가 이루어져야겠죠?
그렇기 때문에 병사들이 밤낮 가리지 않고 교대로 경계초소위로 올라가야합니다.
부대 내 인원이 부족하면 2시간자고 2시간근무서고 2시간자고 2시간 근무서는 지옥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됩니다. 그런상황에서 중대장이 비상상황훈련한다고 밤늦게 깨우면 잠도 못자고 근무들어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ㅠㅠ
인원이 충분하다고 해도 저희 부대는 4시간자고 2시간근무서고 4시간자고2시간근무서는 것을 3개월동안 반복했는데 이러다보면 피로감이 극도로 싸이게 됩니다. 저는 전역하고나서도 2년동안은 만성피로로 고생했습니다.
해안경계병의 고초는 피로가 90%를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2. 시간과 정신의방
한번 근무스러 들어가면 2시간씩 섰는데 시간이 안가는 날에는 진짜 죽어라 안갑니다.
계속 같은 배경을 보며 가만히 서있는게 쉬운게 아닙니다. 근데 그걸 매일 최소 3번씩 서야하니 경계초소만 봐도 토할거같은 기분이 들때도 있고 너무 올라가기 싫어집니다.
3. 추위
겨울에도 새벽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2시간동안 서있는데 어찌 안춥겠습니까.
실내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더울정도로 꽁꽁싸매고 나가도 전투복과 전투화를 뚫고들어오는 한기와 싸워야 한답니다.
4. 외출,외박,휴가없음, px없음
해안소초에 투입되어 있는동안(보통 3개월) 외출,외박,휴가가 제한됩니다. 또한 px도 없어서 일주일에 한번씩오는 황금마차에 의존해야합니다. 가끔 상황안좋으면 3주동안 안오기도 합니다.
나름의 장점
1. 휴가가 많다.
해안소초에 가면 3개월동안 외출,외박,휴가가 제한됩니다. 또한 해안소초는 격오지로 분류됩니다. 그래서 한달에 2박3일씩 휴가가 쌓입니다. 이게 가장 큰 장점이지요.
2. 훈련을 받지 않는다.(소초에 투입되어있는 동안만)
소초에 투입되어있는동안 따로 훈련을 하진 않습니다.훈련은 주둔지에 있는 인원들이 받지요. 그래서 운좋으면 유격이나 혹한기, 동원훈련을 한번도 안하고 군생활을 마칠 수 있습니다.(제가 그랬습니다. ㅎㅎ) 하지만 반대로 운나쁘면 유격,혹한기, 동원훈련을 다받기도 하는데 이건 뭐 타부대가면 기본적인 상황이니까 제외하겠습니다. ㅎ
3. 바다를 원없이 본다.
저만 그랬던 거 같긴 하지만 바다를 원없이 봐서 좋았습니다. 저는 서해에서 근무해 4시-6시근무를 서면 석양을 볼 수 있었는데 이게 참 좋더라구요. 가끔 높은부대 시찰하시러 오는 분들도 오실때마다 바다 사진찍고 가면서 좋은데서 근무한다고 하더라구요;; ㅋㅋ
군대관련 포스팅을 하니 옛날생각이 많이나서 좋네요ㅎㅎ
혹시나 해안경계병으로 가게 되신 분들은 화이팅하세요. 잠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것입니다.
아무튼 지금도 누군가는 밖에서 바닷바람쐬며 우리나라의 해안을 지키고 있겠죠?
그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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