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과 영화/책

안티프래질을 읽고 복권을 사고 있습니다.

300x250


안티프래질을 읽을 수록 저자의 방대한 지식과 통찰력에 놀라게 된다. 확률과 통계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이고 안티프래질이라는 단어를 창조한 통찰력, 그것을 정치, 역사, 의학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지식의 양이 대단하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수많은 시간을 독서와 글쓰기에 바쳤다고 한다. 그 결과가 이런 두꺼운 책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그의 지식과 통찰력에 비하면 나는 참 우둔한 머리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1. 책에 손실이 제한되고 보상은 한계가 없는 곳에 투자하라는 말이 나왔다.
2. 우리가 수많은 돈을 들여 원전의 안전에 투자하는 것은 원전의 폭발이 생겼을 때 생기는 극심한 피해를 대비하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했을 때... 적은 돈을 들여서 엄청난 보상을 얻게 될 수 있는 것에 대해 말했다.

이 두가지 글을 읽으며 나는 복권을 생각했다. 매주 2000원어치의 복권(로또 1게임, 연금복권 1게임)은 내 삶에 어떤 위협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복권에 당첨되었을 때는 내 삶에 엄청난 보상이 뒤따른다. 나는 그 생각에 이르러 매주 복권을 사게 되었다.

하지만 복권을 사면서도 내 생각이 너무 어리고,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괜찮은 생각인 것 같은데 저자가 나를 보면 혀를 끌끌 찰 것 같았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았다.

우선 안티프래질의 개념은 충격을 받을 수록 더욱 강해지는 것인데 복권을 사는 것은 충격을 받아도 강해지지 않는다. 매주 꽝이 되어도 당첨될 확률은 항상 똑같다. 두번째로 확률에 대해 무지이다. 아무리 혹시나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일임에도(매주 5명이상이 로또에 당첨된다.) 나는 로또의 아주 작은 확률에 돈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내가 안티프래질을 읽고 복권을 사는 것이 짧은 생각이지 않나싶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복권을 사고 싶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손실이 매우 작고 보상이 크니까!

혹시 안티프래질을 읽고 복권을 사는 것에 대해 의견이 있으시면 따끔하면서도 따뜻한 댓글 남겨주세요!

300x250